미국임신](8) 미주리 산전검사 (30주차)/ 임당검사결과/철분 링겔(Iron IV)/세인트루이스 산부인과/OBGYN

저번주 금요일날 30주 산전 검사를 갔다왔어요. 아침 9시 45분 예약이어서 아침밥 먹고 부지런히 갔어요.

 

가자마자 혈압, 몸무게 체크하고 소변검사를 하고 조금 기다리니 닥터가 들어와서 저번에 했던 임당 재검사 결과랑 나머지 피검사 결과를 말해주더라구요.

 

임당 재검사 결과..!!! 다행히 잘 통과하였는데 갑상선 수치가 지금 조금 낮은편이라 나중에 조금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일단 지금은 두고보자 하고 넘어갔어요. 그래도 임당 재검사 통과 못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에요.

 

그리고 도플러 검사로 아기 심장소리 듣고 줄자로 또 배 크기를 쟀어요 ㅋㅋㅋㅋㅋ 심장소리도 좋고 배 크기도 굿!!!

 

근데 초음파는 대체 언제 보는 것인가... 이때까지 초음파는 한 3번정도밖에 안본것 같아요 -_...

 

그리고 오늘 Tdap 예방접종을 맞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30주쯤 맞는걸 추천하고 지금 맞아야 아기한테도 항체가 잘 생긴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바로 맞았어요. 의사가 맞고나서는 한 2-3일 아플거라고 했어요. 근데 진짜 맞자마자 뻐근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오후 1시에 산부인과 의사와 연계되어있는 병원에 Iron IV(철분 링겔) 예약이 있어서 오전 진료 끝내고 집에와서 바로 점심먹고 다시 나갈 준비를 했어요. Iron IV는 Fenton에 있는 St. Clare라는 큰 병원에서 맞았는데 오라는 곳으로 갔더니 암센터에 있는 infusion center 더라구요...????

 

링겔을 암센터에서 맞다니..!! 아무래도 암환자분들이 개인에 맞게 제작된 수액들을 많이 맞아서 암 센터 안에 infusion center가 따로 있나봐요.

 

저도 제 철분 수치에 맞게 철분 수액을 제작해서 맞아야한다고 했거든요. 여튼 도착해서 들어갔더니 정말 한국이랑 달랐어요 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링겔을 침대에 누워서 맞을 줄 알았는데..!!!!!!!

 

분위기는 간호사분들끼리 웃으면서 얘기하시면서 일하시고 계셔서 그런지 뭔가 카페같은 분위기이고 리클라이너 체어들이 쫙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거기에 앉아서 맞는거였어요!!!!

 

의자에 앉고나서 물어보는 기본 질문에 대답하고 났더니 일반 투명한 수액하나랑 저한테 맞게 제작된 철분 수액 이렇게 두개를 섞어서 맞는다고 했어요. 주사 맞기전 혈압 체크를 하고 이제 주사바늘을 꽂는데 왠걸...한번에 혈관을 잘 찾아주시긴 했는데 엄청 아프더라구요 ㅠㅠ피가 엄청 많이 나왔어요. 그래도 한번에 찾아주신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옆을 봤더니 큰 창문들이 쫙 있어서 바깥을 볼 수도 있고 심심하지 않게 창틀에 인형들을 두었더라구요ㅋㅋㅋ 링겔은 1시간 30분정도 맞는거였고 다 맞고나서 30분동안 앉아서 대기해야하는데 그 동안 어지럼이나 구토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혈압을 다시 한번 확인해요. 다행히 아무런 증상 없었고 혈압도 정상!! 다 맞고 주변을 돌아보니 제가 마지막 환자였더라구요. 오후 1시에 들어갔는데 질문에 답하고 이것저것 다하고 끝내니 거의 3시 40분쯤이었던 것 같아요...ㅎㅎ... 오늘 하루는 병원 왔다갔다하느라 다 썼네요. 

철분 수치가 낮으면 출산할때 과다출혈로 위험할 수 있어서 철분 수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철분  맞는걸 다음주에 한번 더 해야되요..!! 이주 연달아 ㅋㅋㅋㅋ!!!! 그래도 아가만 괜찮다면 해야겠죠!! 

 

그래도 부작용 없이 무탈하게 잘 넘어가서 다행이에요~~

 

한겨울에 임신 확인한게 엊그제같은데 이제 배불뚝이 임산부가 되어 출산일까지 10주밖에 남지 않았네요. (예정일 전에 태어나면 10주도 안남았네요 ㅎㅎ)

 

모든 임산부 분들 여름에 숨쉬기도 힘드실텐데 같이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