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신 확인
임신을 계획하고 있엇어서 계획 몇개월전부터 엽산을 꾸준히 먹어왔어요.
1월 초쯤부터 아랫배가 묵직하고 하루종일 멀미하는것처럼 속이 너무 안좋아서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마트에 가서 테스트기를 브랜드 다르게해서 몇개씩을 사서 테스트 해봤어요. 그랬더니 왠걸.. 두 브랜드 모두 두줄이..!!!!
지금 주수를 대략 계산해보면 테스트기로 확인했을때가 한 임신한지 2-3주쯤 된 것 같아요.
그렇게 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하고 이제 병원을 언제가고 어떻게 예약 해야할지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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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병원 예약
찾아보니 미국 산부인과를 OB/GYN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8주부터 첫 예약을 잡을 수 있어요.
그리고 미국은 출산전에 하는 보통의 진료와 검사들은 Doctor's office에서 진행되고, 분만은 그 담당 의사가 연계되어있는 큰 병원에가서 분만을 해요.
제 보험과 연계된 병원과 의사를 찾은 후에 닥터 오피스에 전화를했어요.
전화할때 마지막 생리의 첫날, SSN, 보험정보, 주소 등을 물어봐요.
제 마지막 생리의 첫날의 날짜를 묻고, 그 날짜를 기준으로 8주되는 날로 첫 예약을 잡아줬어요.
첫 방문 전까지는 가서 의사에게 어떤것들을 물어봐야할지 이것저것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질문 리스트와 그에 대한 답변은 아래에 적어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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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병원 방문
혹시 몰라 병원에 일찍 도착했는데 엄청 떨렸어요. 가면 바로 소변검사를 할 줄 알고 소변을 집에서부터 참고 갔는데 소변검사는 안하고 화장실가서 소변을 비우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병원마다 첫 방문부터 소변검사, 피검사를 하는 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고 다 다르더라구요.)
화장실을 갔다오면 간호사분이 몇 번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해요. 보니까 방마다 검사할 수 있는 의자가 하나씩 있더라구요. 방에 들어가 준비되어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간호사분과 간단하게 얘기를해요. (너무 친절하시더라구요. 감동..!)
술, 담배를 하는지, 생리날짜, 주기, 등등 기본적인 정보들을 얘기하고 이제 의사를 기다립니다.
방에 의사가 오면 먼저 유전병이 있는지, 현재 지병이 있는지, 현재 먹고 있는 약이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봐요. 얘기가 끝나면 의자에 누우라고 합니다. 쭉 누우면 의사가 가슴에 멍울 같은것들이 있는지 가슴을 만져보고 복부쪽도 다 만져봐요.
그리고 자궁경부암 검사를 해요! 검사는 굉장히 간단해서 1분도 안걸리더라구요.
이후에는 초음파실로 가는데 저는 첫 방문때 질 초음파를 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완전 초기에 아기집이 잘 안보일때에는 질초음파가 배초음파보다 더 잘보인다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질초음파를 하려고 소변을 비우고 오라고 했나봐요..!
초음파 찍고 심장소리 들려주고 하는건 의사가 아닌 테크니션분이 해주셨고, 초음파 이미지를 바탕으로 나중에 의사가 설명을 해줬어요.
질초음파를 보는데 작은 아기집이 보여요 ㅠㅠ..! 저렇게 작은데 벌써 심장이 뛰고 있어서 심장소리도 들려주더라구요!! 너무너무 쬐끄만데 심장이 우렁차게 뛰는걸 보니 울컥하더라구요 ㅠㅠ
질초음파를 다 마치고 다시 의사를 만나 진료를 보는데 의사가 임신 맞다고 축하한다고 하니 임신한게 조금 실감이 났어요. ㅋㅋㅋ
아 참고로 저는 자궁경부암검사, 질초음파 등 모든 진료를 할때 항상 옆에 남편이 같이 앉아있었어요. 질초음파 할때도 환자만 가리거나 하는 커텐없이 걍 오픈된 공간이었어요. (코로나때문에 배우자도 못들어오게 하는곳도 있던데 이것도 병원마다 다 다른가봐요.)
이제 다음 방문은 한달 뒤인 12주차일때인데, 배초음파를 보고 NIPT 검사를 한다고 했어요. 아무쪼록 건강하게만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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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리스트
1. 출산 예정일이 언제인지 (Delivery date)
2. 배가 묵직하고 생리통처럼 아픈데 임신 증상 중 하나인것인지
3. 분만할때 의사가 직접 분만까지 도와주는지
4. 초음파 이미지상에서 아기가 탯줄로 연결될때까지 먹을 영양분인 난황이 잘 자리잡혀있는지
5. 초음파 이미지상에서 자궁내에 혹이나 피고임은 없는지
6. 병원 오기 전에 갈색혈이 몇번 나왔는데 괜찮은 것인지
7. 운동해도 되는지
8. NIPT (Non-invasive prenatal test) 검사가 필요할지
9. 병원 방문할때마다 초음파 검사를 하는지
10. 다음 방문땐 어떤 검사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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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요정도였어요.
2번은 임신하면 원래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흡 이런것조차 몰랐네요..
3번을 물어본 이유는 한국도 그런진 모르겠는데 미국은 가끔 분만은 하지않고 출산 전 검진까지만 하는 의사도 있다곤 하더라구요. 그럼 분만은 다른 의사가 맡는 것 같아요. 근데 제 담당의사는 분만까지 다 맡는다고 하더라구요.
6번 질문은 5-6주쯤 나오는 갈색혈은 착상혈이라 괜찮고 그 뒤에도 피가 나오는 사람들 있는데,
자궁이 점점커지고 새로운 혈관들이 생길때 터지면서 피가 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피는 생리처럼 나오는것만 아니면 괜찮다고 했어요. 저는 담당의사가 엄청 쿨해서 오히려 마음이 놓이고 좋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7번은 임신전에 본인이 하던 운동은 해도 되는데 숨이 가빠지거나 피곤할만큼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했어요.
8번은 NIPT라는 기형아 확인을 위한 피검사에요.
NIPT는 21번, 18번, 13번, 성염색체를 확인해서 다운증후군, 에드워증후군, 파타우증후군 여부를 알 수 있어서 이 검사로 기형아 여부랑 성별까지 알 수 있어요. (NIPT 검사 정확도는 99%로 이상이라고 하네요.)
보통 1차 기형아검사때 초음파로 목투명대검사 (NT Scan, Nuchal Translucency Scan)를 해서 이 목투명대 두께가 3mm가 넘으면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이라 이때 추가적으로 NIPT나 양수검사를 하더라구요. 아니면 산모 나이가 많거나 지병이 있는 고위험군의 산모에게도 NIPT를 추천하는 것 같아요.
근데 미국에서는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1차 기형아 검사 대신 처음부터 NIPT로 많이들 대체하는 것 같아요. 저도 고위험군 산모는 아니었는데 제 담당의사도 NIPT도 한번 고려해보라고 하더라구요.
미국에서도 굳이 NIPT를 하지 않는 분도 계세요. 근데 저는 워낙 걱정이 많고 확실한게 좋아서 처음부터 바로 NIPT를 하겠다고 했어요. (NIPT검사는 보통 10주-12주 사이에 많이들 해서 저는 다음 방문때 검사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NIPT를 한다고 했기때문에 목투명대 검사는 따로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NIPT를 받아도 성별 알려주는것이 불법이라 알려주지 않는다고해요.
미국은 합법이기때문에 부모가 성별을 알고싶다고하면 알려줘요. 저도 의사에게 알려달라고 했어요 ㅎㅎ
그리고 9번을 물어보니 Nope 이라고 하더라구요..ㅋㅋ 겁나 단호..!! ㅋㅋㅋㅋㅋ
한국은 병원에 갈때마다 초음파를 찍어주는 것 같은데 미국은 아기 건겅상태가 괜찮으면 굳이 매번 초음파를 찍지 않나봐요.
찾아보니 미국은 아직 초음파가 아기한테 미치는 영향에 대한것이 명확하지 않아서 아기에 대한 초음파검사에 조금 조심스러운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굳이 매번 안찍고 꼭 확인할 것이 있을때만 초음파를 찍는 것 같아요.
3D 초음파도 병원에선 해주지 않는 것 같고 개인이 따로 초음파센터에 가서 찍는 것 같아요.
벌써부터 공부해야할게 너무너무 많네요ㅠㅠ 공부할수록 신기한것도 너무 많아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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